부천 간장게장 양념게장 맛집 터줏대감 봉순게장 본점

호떡집에 불났다는 소리를
게장집에 불났다로 바꿔어야한다
더 맛있어진 봉순게장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역곡로284번길 18

여기는 사연이 좀 있다.
어머니께서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는데
이집 근처에 장어먹으러 올때마다 손님이 넘쳐나는
(줄줄이 대기하는 차량행렬)을 보시고
언제 저기한번 가보자 하셨는데
십수년전에 먹어본 기억으로 그렇게 맛집은 아니었는데....싶었다가 명절 연휴 금요일 평일이니
한가한 식당을 상상하며 방문하였다.

오늘 눈이 조용히 조용히 예쁘게 내린다.
이런날은 어머니랑 데이트 하는게 참 좋다.
어머니께서도 은근 이집에 가자고 하니
좋아하시고 설래여하신다 ㅋㅋ

한가할줄 알았던 봉순게장은 이게 무슨일 ㅋㅋㅋ
온동네 사람 전부 게장 잡수시러 나오셨나보다
명절 연휴 끝자락의 평일인 오늘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저마다 웃음꽃을 피우며 게다리를 연신 뜯으시는 모습에서 소확행이 느껴진다.

주방도 엄청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만큼
여러 주문들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신다
여덜번에 4개!!
(8번 테이블에 정식 4개)

정식을 주문하면 기본 셋팅을 해주신다
비닐장갑 , 가위 , 물수건
(가위가 게를 썰기 좋은 모양이다)

예전 기억보다 간장맛이 발전했다.
알싸하지만 밍밍하지 않고
너무 짜지 않으면서도 간이 적당한 간장이래야
밥없이도 밥을 훔치는 대도
밥도둑의 3대장 간장게장이 되어주는데
와우 봉순게장 언제 이렇게 발전했다니!!!
(계산하고 나오는데도 감사인사드렸어요)

캬~ 눈내리는날
게딱지안에도 눈꽃 피어난것처럼 맛난 소스가 흥건하네요

게장 닭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아웅 밥 한숫가락 먹고 게다리 한쪽 통으로 입으로 가져가면 게살이 입안으로 뿜어져 나오는 그 맛은!!!

날치알도 올려주고 간장을 촉촉하게 뿌려서
한입 먹고 그걸 또 김에 싸먹으면
참 사는동안 먹는 행복이 크다는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어머니 편하게 드시라고
가지런하게 절반씩 잘라서 간장에 적셔드립니다.
옆 테이블 아주머니가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시면서
옆자리 자기 아들을 째려보십니다. ㅋㅋㅋ
(착한 아들 놀이가 이렇게 재미있답니다)

양념게장도 한입 땡겨주시는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벌써 이 시점에 밥 2공기 달려갑니다
요즘 과식을 안하기 때문에 2공기 정도에서 마무리 하는거지 한창때는 8공기는 기본이었어요. ㅋㅋ

양념게장 닭다리 샷도 너무 먹음직해보이죠.
하악....
게장에 소주한잔 하시는분들 많으시네요.
옆자리의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한끼의 식사에서도
행복함을 느낄수 있으시다면
당신은 이미 챔피언입니다. ^^

라스트 피스!!!!
클리어!!!
다음에 또 만나자 봉순아 ^^

사장님~ 잘 먹고 갑니다
더욱 번창하시고
부천에서 제일로 맛있는 게장집으로 오래오래 있어주세요~ (어머니랑 또 먹으러 올께요~)